“With patient perseverance and a good measure of resilience, the human experience can yield a state of beauty to those with the eyes of love within their hearts.”
이 작품 시리즈는 우리의 삶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살아내는 타인의 처지에 대한 공감을 나누기 위한 시도이자 동시에 여성 성기에 대한 성적, 관념적 억압을 타파하고자 함입니다. 우리 모두는 제 각기 자기 존재의 가치에 대해 인정받을 권리와 자신의 몸에 대한 자주성을 갖을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 곳을 여행하며 저는 남성의 성기와 남근의 상징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음경 캔들, 사탕, 병따개 심지어 음경이 그려진 앞치마까지… 남성의 성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는 저로 하여금 어째서 여성의 성기를 묘사하는 것들은 없는지, 이것이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성차별을 상징하는 것인지 의문을 품게 하였습니다.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던 시기, 여성 성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작업실에 두고, 고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관찰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음부”라는 단어를 말하기도 꺼려하거나 너무 부끄러워하였고, 사실 이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왜 이 단어가 이리도 금기시되며 심지어는 불쾌하기까지 할까요? 현재 우리는 여성 성기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긴 할까요?
여성들은 보통 남성보다 더 연약한 뼈와 더 적은 근육을 가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외적으로 여성들이 약하고 연약하게 비춰질지 모르나, 실상 여성들의 삶은 고통과 정신적인 힘에서 얻은 굳은살과 포용을 수반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물리적인 육체는 단지 껍데기에 불과하며 우리 존재의 전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껍데기는 보이는 외부의 겉 표면일 뿐이며 내부의 모든 것을 숨기고 있습니다.
조개류들을 예로 들면, 외부 껍데기는 그들의 생존과 자기 보호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조개들은 껍질 없이는 자신들의 생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단단한 외부의 보호막 또한 내부로부터 기인합니다. 몇몇의 조개들이 속에서 만들어 내는 네이커(진주층)의 아름다움은 자신들을 죽일 수도 있는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의 한 형태입니다.
옻칠은 한국의 고유한 기법으로 그 역사는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옻칠은 인내와 집중을 요하며 상당한 시간을 갖고 세심한 부분을 공을 들여야 하는 작업입니다. 옻칠은 옻나무에서 추출한 송진을 이용한 것으로 가구에 내구성을 더해줍니다. 3차원적인 사물에 이용되던 옻칠을 2차원의 평면적인 그림에 적용하여 옻칠화가 탄생한 것과 같이, 우리도 우리 신체의 일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관념적인 억압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