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추는?

추가비는 한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보낸 후 한국에서 학사 과정 중 호주로 유학 길에 오른다. 어린 나이부터 다양한 문화와 전통에 노출되었던 것이 세상을 보는 시각과 인간들의 삶 속, 경험과 고뇌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었다. 

 

호주에서의 유학을 마무리한 후 작가는 그녀의 창의력을 더 풍부하게 발산했던 한국으로 돌아와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며 아크릴, 잉크, 직물, 도자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가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코로나 시기에 이장동 선생 부부를 만나 예술세계가 무엇인지 알게 될 특권을 얻었다. 이장동 선생은 작가가 동양 예술과 서양 예술의 근본적인 차이점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양주영 선생의 큰 도움으로 작가는 본인의 예술적 표현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매체를 통도사 서운암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통도사 성파스님의 가르침 아래 그녀는 옻칠의 전통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작가의 창의적인 표현은 전통 동양화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수묵화, 민화, 우키오에, 등으로 이어졌고, 이를 서양의 초현실주의와 상징주의를 융합시켜 표현했다. 이러한 영감들을 엮어낸 방식을 작가는 ‘추상의 구상화’라 부른다. 

 

추가비 작가는 타투이스트로서 유럽, 아시아, 북미의 많은 도시에서 각양각색의 여러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작업하였다. 이를 통해 작가는 사람들의 출신지나 그들의 직업과는 무관하게 발견되는 사람들의 경험과 사람 간의 만남에서 존재하는 충돌속에서 많은 유사성과 패턴을 관찰하게 된다. 그 후, 작가는 직접 경험한 것이나 전해들은 많은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추가비 작가는 인간의 고뇌에 대한 인식과 그 아름다움을 표현해내고자 하는 욕망을 동서양의 철학적, 전통적 융합을 통하여 풀어내었다. 작가는 관객들에게 우리 모두에게 존재하는 가능성과 스스로 제한한 한계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